동아시아 고전 세계|교양의 기반과 교육 프로그램  
  고대 동아시아 세계는 하나의 교양 기반 위에 이루어진 문화세계로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심과 주변이라는 사고 방식은 아니다. 각각의 지역은 고유의 언어와 고유의 문명을 가지면서, 공유된 교양의 기반 위에서, 공통의 문자(한자) ・공통의 문장어 (한문)에 의한 교통에 의해 동아시아가 하나의 세계로서 성립한다고 파악하는 것이다. 각 지역의 고유한 문명성은, 오히려, 그 안에서 자각되었던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한 생각을, 우리는 일본의 고전 세계에 대해 고찰하는 과정에서 명확히 해 왔다. 중국의 고대문학, 조선의 고대문학, 일본의 고대문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동아시아 고전 세계는 올바르게 파악할 수 없다. 교육 프로그램도 이러한 견지에서 생각해야만 한다.  
 

고노시 다카미츠

 
  ■ 문제로서의 동아시아 고전 세계  
    이번 보고에서는 동아시아 고전에 관련된 일본 현상에의 대응으로서 우리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특히 두 가지 문제를 들고 싶다. 하나는 학교 교육에서의 한자 학습의 위기적 상황이고, 또 하나는 문학 연구에 있어서 국가별 범주로부터의 이탈이 요구되어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또한 동아시아 고전 세계, 그 교양의 공유 경험이 중세에 있어서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구체적 예를 통해 밝힌다.  
   

도쿠모리 마코토

 
  ■ 동아시아 고전 세계와 공유된 교양의 기반  
    동아시아 고전 세계를 성립시키는 교양의 기반은 학습에 의해 형성된다. 거기에 큰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자전(字書)과 유서(類書)였다. 또한 각 지역의 독자적인 텍스트의 생성에도 눈을 돌려, 복선적인 학습의 경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사서오경이라는 중국서적의 권위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실제 학습에 입각해서, 우리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한 교과서 제작의 시도를 제시하고 싶다.  
   

고노시 다카미츠

 
  ■ 동아시아 고전 세계의 「읽기」의 복수성  
    동아시아 고전 세계에 유통되었던 한자는, 자음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음성을 다양하게 변용시켰다. 또 한자로 쓰여진 고전문도, 자음에 의한 직독은 당초부터 지역언어에 맞추어 이두나 훈독이 시도되는 등, 다양한 읽기가 고안되었다. 이러한 「읽기」의 복수성이 있었기에, 동아시아는 느슨한 연결 관계로 이어진, 하나의 교양세계로서 성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와 같은 인식하에, 읽기의 복수성을 확보하면서 고전을 어떻게 배울까 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싶다.  
   

사이토 마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