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전학으로서의 상대[上代]문학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고노시 다카미츠[神野志 隆光]
 

 
 고대 동아시아는 하나의 문화세계로서 존재했었다. 물론 중국지역에서 선진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던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연장선에서 공통의 문자(한자), 공통의 문장어(한문)에 의해, 교양의 기반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문화세계로서 동아시아 세계가 성립되어 있었다. 각각의 지역에는 고유의 문명이 있었고, 물론 이 열도에도 고유한 문명은 존재했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스스로가 하나의 문화세계에 연결되어 있고자 하는 행위, 즉 로컬의 지향이 동아시아 세계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 같은 것에 대해 민족문화적 내지 국민문화적으로, 각국의 고전(일본의 고대문학, 또는 중국, 조선의 고대문학)으로서 파악하는 패러다임은 유효하지 못하다. 동아시아 전체를 한자문화 세계로서 파악하여 고전문학 연구를 재정립하는 것이, 일본 상대문학 연구(나아가서는 중국 고대문학 연구, 조선 고대문학 연구)의 발전적 형태로서 지금 추구되는 점이다. 동아시아 고전학으로서의 상대문학이란, 이러한 문제제기이다.

 일문[和文→히라가나 중심의 일본어 문장] 중심의 일본문학, 외국문학으로서의 고대 중국문학과 같은, 종래의 각국문학적 발상을 벗어버리자고 하는 문제의식이 바로 여기 있다. 이는 열도의 문화세계가 한자 한문 속에서 존재해 왔다고 하는 역사를 지켜보자고 제안되었던 도쿄대학 교양학부 국문한문문학회 수업의 시도였고(고대 부분은 고노시가 담당), 그 수업에 기초하여 『고전일본어의 세계―한자가 만드는 일본』을 간행했다(도쿄대학출판회, 2007년 4월). 이 문제를 상대의 문제에 더욱 심화시켜 구체화한, 고노시 집필의『한자텍스트로서의 고지키[古事記]』도 간행되었다(도쿄대학출판회, 2007년 2월).

 동아시아 고전학으로서의 상대문학의 방향성은 거기에 제기되어 있는데. 그러한 시각과 방법을 열린 형태로서 구체화하는 것이, 본 연구가 지향하는 점이다. 이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그것을 연구자 개개의 노력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중국고전학 연구자나 해외의 동아시아문학 연구자들과 함께 전문가의 광범위한 연계를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조직함으로써, 다각적인 분석과 고찰을 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연구와 병행해서, 이 문제의식에 조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을 본 연구의 또 하나의 기축으로 삼는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고전학을 자신의 연구의 기초로 하기 위한 문헌 처리와 분석의 기본을 익히는 것까지 포함하는, 실천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을 철저히 추구한다. 이른바 연구와 교육의 상호작용 안에서, 새로운 연구의 구체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구상만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각지에서 수업과 실습을 시도하여, 그 성과를 끊임없이 공동연구회에 도입 조정[feedback]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로써 차세대 연구자 양성에도 이어지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완성해 가고 싶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에 의해, 동아시아 고전학으로서의 일본문학 연구라고 하는 새로운 모습을, 동아시아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 일본연구에 발신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유럽의 일본연구가 시노로지[sinology→구미권의 지나학으로서의 중국연구] 주변으로서의 일본연구, 혹은 중국 등에 견주어 논의되거나 하는 지역연구로서의 일본연구에 지나지 않는 현황에 대해, 이는 새로운 문제제기가 될 것이다.

 
번역:裴寛紋[Bae Kwan-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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